역시 카오산에서 제일 맛있는 곳은 꼬이임. 강추식당.
1년 만에 찾아가도 언제나 그자리인 꼬이.
벌써 몇년째 방콕갈때마다 찾아가나 싶다.
그래서인지 아저씨도 내 얼굴 아시는듯....
아닌가 나만의 착각인가?
처음에는 내가 이집을 갔을때 사람들이 빤히 쳐다보곤 했는데,
지금은 외국인도 많이 온다. 특히 대만 여행객들...
대만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인기있는 곳이 되었는가?
그래도 손님의 90%는 로컬들이다.
난 이렇게 로컬들이 많이 오는 로컬식당이 좋다.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곳은 왠지 정이 없어...
뭔가 깔끔하지만, 서울 같아서 싫다.
이렇게 투박하고 현지사람들 넘치고, 비록 말은 안통해서 한정적 메뉴밖에는 못먹지만,
그래도 나는 카오산에 머무르면 꼭 여기에서 식사를 하려고 애쓴다.
참고로 저녁장사는 하지 않는다.
아침과 점심장사만 하는 듯...오후에는 일찍 문을 닫는다.
그래서 더 좋은 걸지도.
그리고 쏨땀이나 팟풍파이댕 같은 음식은 없고, 주로 볶음밥류, 면류, 똠얌꿍이 있다.
여기 똠얌꿍은 정말 진리....질리지 않아....완전 강추!
어디 고급스런 곳보다도 여기 똠얌꿈이 진리다.
해장하기에도 진리...
주문한 메뉴는
똠얌꿍, 돼기고기 볶음밥. 그리고 수끼누들.
그리고 같이 곁들어 마실 블랙커피.
블랙커피지만 슈가가 이빠이 들었다.
우유만 안들었을 뿐.
블랙커피를 주문하면,
아저씨께서 항상 물어 보신다.
"뮤? 노뮤?"
그때 당황하지 마시라...
뮤는 밀크를 뜻한다.
아메리카노를 선호하면 노뮤,
라떼류를 선호하면 뮤~ 라고 대답하면 된다.
시원하고 달달한 노뮤 블랙커피를 마시고 싶구나....
다음날도 또 찾아가서 먹었다.
돼지고기 바질볶음.
바질이 신선하고 돼지고기는 달달...
볶음밥도 좋고 이런 덮밥도 좋다.
그리고 시큼한 고추 소스를 끼얹으면서 먹으면,
엄청나게 맵지만, 또 그 맛에 중독이 된다.
정말 좋아....
그리고 이번 여행을 통해 완전 반하게 된 수끼누들...
쩝쩝.
보기에는 담백해 보여도, 굉장히 칼칼하고 맵다.
게다가 곁들이는 소스에 야채를 찍어먹으면 더 맵다.
그렇지만 자꾸 손이 가는 맛...
이맛을 재현해서 한국에서 판다면 대박날텐데...
아직까지 이만한 맛을 보지 못하였다, 한국에서는...
수끼눌들은 태국사람들이 즐겨먹는 간단한 누들.
우리는 MK수끼 같은 고급음식을 멋지만,
태국인들은 간단히 이렇게 즐긴다.
나는 이게 더 좋은듯.
간단하고 뭔가 한그릇의 만족감이 든다.
이 사진은 누보시티 호텔 조식을 마치고 호텔 옥상에서 본 방콕의 하늘...
그렇게 높은 건물이 없는 구시가지여서 인지 뷰가 좋고, 한적하다.
그리고 높은 산이 없는 것이 또 방콕의 묘미.
방콕 사람들은 등산하려면 어딜가나....
한적한 오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