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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맛집

부산역앞에 있는 본전 돼지국밥

by 평범하고 즐거운 하루 2017.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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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

하늘은 맑고, 간만에 KTX를 타고 간 여행이라 신났다.

광명역에서 출발해서 세시간 안쪽으로 도착하는 부산.

생각보다 시간이 금새 지나서 정말 만족스러웠음.


광명역에서 대충 아침을 먹고 출발했지만, 도착하니 딱 점심시간이었던지라,

부산이면 돼지국밥이지~ 하는 생각에 부산역앞에 있는 돼지국밥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같이 간 친구가

예전 엄마와 단둘이 여행와서 택시를 타고 어디 국밥집이 맛있어요? 라고 택시 아저씨께 물었더니,

부산역앞에 있는 어떤 집에 내려다 줬더란다.

글너데 이름은 기억 안나고 너무 맛있었다는 이야기만....

거기를 못 찾아내면 살려두지 않을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일단 부산역과 가까운 돼지국밥집을 찾자며 서로 모바일을 찾아보았다.




부산역 도착.

어디로 나와야 할지 몰라 옆문쪽으로 나옴.

왠지 이런 시골틱(?)한 길이 나는 좋다.

세련미 따윈 나와 어울리지 않아~



이렇게 입구도 보이고 차도 보이고 택시도 보이고

승합차도 유난히 많고...

부산에 왔다는 걸 실감.

옆에 부산역이라고 보임.

뭔가 설레였음...




그렇게 바로 나와서 찾은 본전 돼지국밥.

이미 국밥집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맛집인가?

하는 눈초리로 보니 원조란다...

원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요즘은 아무나 다 원조라고 하니까.....





바로 요간판.

생각보다 테이블 회전이 좋아서 10여분 기다리니 자리가 났다.

그리고 바로 들어가서 주문.

돼지국밥 시켰다.



먼저 세팅된 반찬들.

부추가 저렇게 빨갛게 무쳐져 나오다니...왠지 신선하다.

짤딱막한 고추도 나오고.

왠지 매워보였다.

새우젓도 있고,

겉절이 같은 김치도 있고...


여기까지야 뭐 그냥 곰탕집 순대국밥집 같은 반찬구성.



그리고 나온 밥과 돼지국밥.


밥을 먹고 있는데 옆테이블의 모자지간의 말이 들려온다.

젊은엄마와 이제 초등학교 1-2학년쯤 되어보이는 아들.

어쩜 일곱살일찌도 모르겠다.

여튼 그 아들이 얼마나 말을 똘망똘망하는지 나도 모르게 주워듣고 있었다.

돼지국밥이 맛있다면, 엄마에게 이야기를 하는데,

마치 친구지간에 하는 얘기처럼 대화를 하드라...

아들 잘 키웠단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면서 사진을 찍음.


이 사진찍을때 그 생각을 해서인지 다시 사진을 보니 그 기억이 떠오른다.





맑은 국에 엄청난 돼지고기.

이맛에 내가 돼지국밥을 먹지.


사실 돼지국밥은 나같은 전라도 사람에게는 익숙한 음식은 아니다.

우리는 순대국밥에 길들여져 있으니까.

근데, 돼지고기 좋아하는 나에게는 환상의 음식....

완전 담백하고 고소하고, 

돼지고기의 약간의 누린내도 나는 맛이라고 생각하고 먹는다....


여기 맛있었다.


언젠가 부산에 유명한 돼지국밥집은 다 도장깨기 하러 다니고 싶다.

그것은 나의 또다른 소망~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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