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팽오리농장

부천 팽오리농장.

입이 짧은 아는 동생이 한명있다.

그냥 입이 매우 짧다.

제일 잘먹는게 아마 작은 치킨 3조각이나 4조각일 것이다.

어느날 그 동생이 맛있는거 먹으러 가잔다.

입맛이 까다로운 내 눈치를 보며, 왜 그리 멀리까지 가느냐고 묻는 나의 눈을 피해,

사람들이 다 좋아했으니 나도 좋아할거라는 의뭉스러운 대답을 한다.

바로 검색을 해보니, 

비주얼 합격.

너무 블로거 쓴 티가 안나서 합격.

그리고 위치를 보니 산골짝같은 곳이라 합격.(이런곳이 맛집이 많다.)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은박지로 덮어준다.

일단 비주얼과 스케일에 만족함이 몰려온다.

그 사이 주변을 둘러본다.

창고같은 분위기.

자잘한 메뉴따윈 없다.

한마리 먹을래? 한마리 반 먹을래? 하는 분위기다.

불편하기 짝이 없는 자리.

낮은뱅이 목욕탕의자보다는 조금 높은 사이즈를 놓고,

연탄불에 구워먹는 양념 오리다.

베트남 생각이 났다.

역시 아시안들의 정서는 이렇게 앉은뱅이 의자인것인가?

비주얼 합격.

사실 양념보다는 그냥 로스구이가 좋은데,

신선한 오리고기에 내 시선이 빼았겼다.

딱 봐도 신선하다.

고기 먹어온 시간이 몇년인데, 이정도면 딱 보이지...

불을 넣어주는 모습.

이렇게 번갯불 같은 연탁을 가지고 온다.

무려 3단.

우리의 주물럭 밑에 화덕으로이 연탄불을 넣어준다.

역시 요리는 눈으로 먹는 법.

이런 재미 떄문에 사람이 미어지게 많은건 아닐런지...

부추가 어마어마 하다.

그냥 어마어마어마.

부추를 먹기 위해 오리고깃집에 왔나보다.

어느덧 살짝 끓을기미가 보이면,

이렇게 부추를 자르지도 않고 그대로 넣는다.

호쾌한 부추넣기.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익은고기 사진을 챙기지 못할 정도로, 정신없이 흡입.

옆에 왼쪽이 고기사진, 오른쪽이 볶음밥 사진이다.

정말 배가 터질듯하지만,

매콤한 양념과 알싸한 부추와, 그리고 오리기름에 볶은 밥은....

안 먹어보면 모르지...암....

정신없이 고기를 먹고 나서야 여기 이름이 뭔지 확인.

팽오리농장.

이제 저녁이 되서 그런지 뭔가 서정적으로 변한 바깥풍경.

우리올때도 어중간한 시간이었지만 사람은 많았다.

그런데 어슴프레 해지자 사람이 더 는것 같은 그런 느낌.

하늘이 까맣게 변해간다.

내 배는 한없이 불러간다.

그리고 이곳을 소개해준 동생은 만족해 한다.

그리고 우리는 볼링치러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