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는 당연히 맛집을 찾아다닌다.
너무너무 먹고 싶었던 것을 미리 검색해서 치밀하게 계획표를 짜고 그리고 방문한다.
이날은...계획부터가 틀렸던 거다.
원래는 성산일출봉근처의 맛집이라고 소문난 갈치조림을 먹고 싶어서,
맛나식당을 가려고 했다.
할머님이 조리하신다는 그 정감넘치고 투박하지만, 싱싱한 갈치조림을 먹고 싶었을 뿐이다.
사실 그럴려면 좀더 꼼꼼히 알아보고 갔어야 한다.
아침일찍 장사를 시작해서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 다는 정보는 귓등으로 듣고 방문한 것이다.
그래서 내가 도착했던 1시 무렵에는, 사람들은 많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재료가 떨어져서 더 받지 않겠다는 말을 듣고....
우리 일행은 충격...
어쩌란 말이냐...ㅠ.ㅠ
배는 고프고 이미 여기까지 왔고,
그리고 저멀리 간판에 갈치조림이 눈에 띄었다.
그래....
생선이 거기서 거기지..
그리고 식당이라고 이름붙였는데 못먹을걸 팔겠어?
라고 생각하고 거길 간게 화근이었다.
....
맛나식당서 맞은저쪽으로 보면 보인다.
정말 그 근천에는 식당이 1도 없다.
들어감.
세트 메뉴가 판다.
제주도의 물가를 실감함.
성게미역국 한그릇에 만이천원....
2인에 4만원이라는 C코스를 시킴.
블로그에 검색해보니, 코스메뉴가 많이 나와서 따라 시켜봤다.
나도 블로그를 하지만....
믿지 말았어야 했어...
돈주고 작업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했어...ㅠ.ㅠ
그냥 해물 뚝배기나 한그릇 할걸...
너무 욕심을 부렸다.
일단 먼저 나온 갈치회.
....
나는 제주도에서 두달 가량 산 적이 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안먹어 본게 없다...
그래도 이렇게 말라빠진 갈치회는 먹어본적이 없다.
웬만하면 회를 애정하는 나도...
그 말라빠진 갈치회는 다 못먹겠더라...
비리다기 보다는....그냥 말라빠졌다....
상차림은 이러하다.
뭔가 칼라풀한것이 색만 보면 맛있어 보인다.
그냥 반찬맛은 소소....
먹고 싶었던 갈치조림.
....
하아...
다시 사진보니...참....
일단 그냥 냉동갈치다.
신선하지가 않다.
갈치살이 숟가락만 대도 다 바스러진다.
...
양념은 그냥 MSG맛.
우리가 억울했던 건 이거다.
여기까지 왔는데 정말 맛있는 갈치조림을 먹지 못한것.....
정말 맛있는 갈치조림을 먹고 싶었단 말이다...ㅠ.ㅠ
그나마 고등어구이는 어딜가나 맛있으니까.
그냥저냥 맛있게 먹었다.
고등어구이는 맛없을 수 없지.
생선 갈라서 불에 잘 굽기만 하면 알아서 맛있으니까....
신선도도 그렇게 중요하지 않으니까...
그러나 갈치조림은....
뭔가 크고 싱싱한 갈치를 기대했던 나로서는....
정말 ....큰 실망.....
그래서 인스타그램에도 남겼다...절대 하지 말라고...
물론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고, 호불호는 다르지만,
너무 실망을 해서...그렇게까지 남긴듯.
그냥 배고프면 가도 되겠지.
그리고 누군가의 입에는 맛있을지도 모르고...
그리고....이날만 요리사분의 컨디션이 안좋았을 수도 있고,
생물 갈치가 안잡혔을수도 있고,
그냥 뭔가가 이날만 안좋았을 수도 있다.
그랬을거라고 생각하자.
맛나식당은 꼭 다시 가고야 말거다.
하지만 영업이 종료됐다면, 난 바로 차를 몰고 다른데로 가겠다.
바로 옆집에 갈치조림집을 차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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