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가게인데
인당 7만원이라는 거금에 선뜻 가지 못하고 주저주저 하다가 결국 가게 된 시청역의 묵호횟집.
기억하려고 간판도 찍었다.
정말 대박.
결론부터 말하지만, 다시 사람들 모아서 갈꺼다.
완전 대만족.
된장박이 숙성회를 판다고 하여, 우리가 익히 아는 그런 맛이겠거니 했는데, 물론 그런맛이었지만, 훨씬 맛있었다.
정말 강추강추.
왠만하면 맛집다니면서 부모님 생각 안하는데, 여기는 회를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모시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반주 한잔 곁들이시면 아주 기뻐 하실 것 같다.
추석이 다가오니 없는 효심이 생기는 것 같기도...
일단 여기는, 스끼다시가 많이 나오는 집도 아니고, 예쁘게 회를 썰어 내오는 집이 아니다.
투박한 횟감을 들고오는 투박한 주방장님이 있을 뿐이다. 입담도 투박하지만, 손길만큼은 섬세하드라, 특히 회를 써는 섬세한 손길.
위에 보이는 횟감 여러종류를 들고 각 방마다 가서 보이는데서 잘라주고 세팅
해 주신다.
떄론 먹여주시기까지...허허허.
가장 처음에 세팅된 모습.
빈접시와 묵은지, 그리고 단촐한 야채들.
별로 개성없어 보이는 처음 세팅.
그러나 두툼한 회가 종류별로 올라오면,
정말...쩝쩝.
지금도 입에 침이 고이는 구나...
처음 먹어본 어란.
그리고 호두와 마늘, 은행.
입가심 하면서 먹으라는 설명을 들었다.
딱, 맥주 안주로구나~~~
그리고 회가 거의 끝나갈 무렵.
또 들고 오시는 횟감.
뭔가 캘리포니아롤같이 생긴 비주얼인데,
진짜 끝장남.
앞에서 직접 잘라주시고, 연어까지 썰어서 올려주신다.
그리고 와사비와 간장을 올려서, 입에 직접 넣어주시기까지.
캬하.....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정말 예술이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회또한 예술이로구나~~~
이 뒤로부터는 너무 귀찮아 찍지 않았다.
이렇게, 회만 먹어도 너무 만족인데,
탕 2종류에 연어머리구이도 나왔다.
근데 너무 배불러서 다 못먹음..
위가 그렇게 크지 아니하여...허허허...
서울시청역 근처에 숙성회를 파는 곳이다.
된장사시미, 숙성회를 팔고,
내가 먹은 메뉴는 인당 7만원의 묵호 어쩌고저쩌고다.
인당 12만원까지 다양하게 있으니, 회 매니아들이라면 강추.
그리고 회는 달라고 하면 더 준다는데, 주신것도 못먹고 왔다.
좀 일찍가서 일찍 나왔더니, 텅 비어 있던 주차장이 까만제네시스와 까만 외제차로 꽉 차버렸다.
그런차 타는 사람들이 주로 와서 먹는 곳인가...?
싶기도 했다.
어중간한 뷔페보다는 훨씬 만족.
연말에 또 친구들이랑 가기로 했다.
만족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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