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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맛집

부산에서 먹은나의 비빔당면 경험기~ 본토 부산오뎅~ 쥑이네~

by 평범하고 즐거운 하루 2017.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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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피프광장에 안에 있는 남포동 깡통시장 가는길.

사실 여기가 어딘지는 모른다.

피프광장도 알고 깡통시장도 가보고 남포동에 있는 어떤 시장도 가봤는데도,

나는 이길이 어딘지 모르겠다.

부산 사람이면 알겠지.


금새 씨앗 호떡을 먹고도 꺼지지 않는 나의 식탐.

사실 이 남포동 시장에 온 이유는 피프광장을 구경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당면국수? 비빔당면? 을 먹기 위해서다.


예전 티비에서 부산지역 시장이 나오면서 비빔당면 먹는 장면이 나왔다.

그것은 나에게는 신세계~!


잔치국수나 칼국수밖에 몰랐던 내게, 당면으로 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당면은 잡채 만들때 먹는 거였고, 잡채는 잔칫날에나 먹는 건데,

당면은 시장에서 손쉽게 국수로 먹을 수 있다니...당시에는 반찬가게에서 잡채도 잘 안팔던 시절이었다.


그 이후로 부산에 가면 꼭 비빔당면을 먹으마 했는데,

뭔가 여행 관광지 중심으로만 돌아다녀서인지, 계속 못가게 되었고,

이번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한김에 들리게 되었다.

몇십년만의 소원성취 한듯.

그렇게 시작한 나의 비빔당면 경험기~ 고고~



시장 어드매쯤.

충무김밥과 비빔당면을 팔고계시는 할무이들이 보인다.

예전에는 부산아지매들이셨겠지....^^

충무김밥도 먹음직해 보이고, 당면도 먹음직해 보였지만,

이미 내 위는 가득찬 상태...ㅠ.ㅠ

아쉽지만 지나쳐 본다.




그냥 평범한 우리네 시장.

전국 어딜가나 동일하다.

대한민국은 다 똑같아 지고 있는 중.

아니 전세계가 똑같아 지고 있는 중.




그리고 찾아가본 비빔당면을 파는 곳.

좀 더 번듯한 가게로 찾아 들어갔다.

유부보따리도 너무 먹고 싶었는데, 내 위의 한계가 밀려오는 지라...




밖의 의자에 앉아서 먹을 수 있고 가게 내부에도 자리가 있다.

지나가는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이 어우러져서 시장은 북적거렸다.

이런맛이 전통시장의 묘미지.

전세계 어디를 가든 시장구경은 항상 재미있다.

어린시정 시장에서 자란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렇게 시장에 오면 뭔가 마음이 놓이고 푸근해 지곤 한다.

아직도 이렇게 전통시장이 활성화되어 있고, 여기에서 열심히 장사하시는 분들보면 힘이 난달까.




간장그릇이 높이 쌓여져 있다.

이곳에서는 오뎅도 팔고, 당면도 판다.

부산에 왔으면 부산오뎅 아이가~

그래서 오뎅과 당면을 먹기 위해 들어옴~

1석 2조의 효과라고 할까~

당면도 먹고, 오뎅도 먹고~




주문하자마자 휘리릭 나온 메뉴.

일단, 오뎅에는 가래떡이 나와서 신기했고,

당면에는 단무지가 들어가서 신기했다.




음식 사진만 찍었다.

왠지 그려보고 싶은 비주얼.

여기도 클리어 당면에, 그린 부치, 옐로우 단무지, 그리고 레드 빔빔장.

캬하~

정말 비주얼이 죽인다.


먹어봤더니, 간장, 고추장 양념에 달큰하게 비벼먹는 것이었다.

뭔가 내가 상상했던 맛보다 훨씬 담백한 맛이랄까?

면도 상당이 담백했다.


배만고팠어도 세입에 꿀꺽꿀꺽 했을 정도로 내 취향의 음식이었는데,

이날 너무 배가 부른게 한스러웠다...ㅠ.ㅠ

여튼 양념도 감칠맛나고 면도 쫄깃하고, 들어간 오뎅도 맛있고....나는 참 좋았다.

그래도 배가 불러 살짝 맛만 보고..ㅠ.ㅠ




그리고 먹은 오뎅.

일단 오뎅은....정말 보토 부산 오뎅~! 최고~! 엄지척.

내가 어디에서 먹은 오뎅보다도 신선하고 맛있었다.

그리고 정말 깜짝 놀랐던 것은 바로 이 가래떡.

왜 오뎅에 가래떡이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가래떡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밍밍한 맛이 싫어서다.


그런데 이 어묵과 같이 나온 가래떡은 

간이 아주 적절하게 잘베어 있어서 한입먹는 순간 완전 반했다.

마치 일본의 당고를 먹는 것처럼, 찹쌀떡같은 쫄깃함과 고급스러운 짭짤한 맛에 베여서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맛이 었다.

정말 엄지척!!!


이런 맛있는 가래떡을 매일 먹을 수 있는 부산 사람들이 부러울뿐...ㅠ.ㅠ

하긴 나 부산에 살았으면 더 돼지 됐을지도....

생각해보니 내가 어릴적 부산에서 태어나서 네 살때까지 살았었는데, 그 피가 내안에 흐르는 건지도 모르겠다.



부산은 사람들이 참 에너지틱하고, 먹거리는 맛있고,

나랑 참 잘 맞는 곳인듯~ 

나 혼자만의 생각이니까 ^^;;;

부산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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