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TV조선 옆에 있는 명동칼국수

칼국수가 맛있는 명동칼국수

명동칼국수가 유명하다.

그런데 광화문에 명동칼국수가 있다.

그냥 광화문 칼국수라고 해도 좋았을 뻔했다.

여튼, 점심마다 줄이 길게 늘어선 맛집이다.

찾아가서 먹어보면 정말 맛집인데, 사실 칼국수가 맛있는지에 대해서는 나는 회의적이다.

나는 아무리 맛있는 칼국수여도 맛있다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칼알못.

나는 칼국수 모르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여기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김치가 환상적으로 맛있기 때문이다.

칼국수집은 칼국수 김치로 시작해서 칼국수 김치로 끝나야 한다.

이곳의 칼국수는 명동칼국수에서 먹는 그 마늘이 듬뿍 들어간 알싸한 김치보다는 좀더 순하다.

하지만 양념이 엄청 들어가 있어서 정말 맛깔스러운 맛임에는 틀림이 없다.

사람이 많아서 괜히 천장을 찎었다.

가게의 모습이나 인테리어, 또는 서비스 정신은 기대하지 말아야 하는 집이다.

신속 정확인 생명이기에 

줄안서고 빨리 주문한 것이 나오면 그것만으로 만족해야 한다.

옛날 스러운 주전자에 컵도 따로 없다.

이 공기밥 밥그릇이 컵을 대신한다.

물도 보리차가 아니다.

그냥 맹물이다.

설마...수돗물은 아니겠지.....

아이폰x를 구입한김에 사진을 좀더 정성스럽게 찍어봤다.

확실히 색감이 좋네.

나는 칼국수를 싫어한다.

그래서 이곳에 오면 항상 만둣국을 먹는다.

여름에는 콩국수도 별미다.

여튼 이날은 뜨끈한 국물이 땡겨서 만둣굿 한사발을 드링킹 했다.

그리고 김치도 아주 야무지게 촵촵촵 했다.

만둣국물은 진한 사골국물을 기대하면 안된다.

그냥 뽀얗고 맑은 국물인데 국물이 특별히 맛있다거나 그런 맛은 아니니 기대하면 안된다.

그냥 부드럽고, 거북하지 않고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 하지 않은

심시하면서도 자꾸 떠먹게 되는 그런맛이다.

만두의 커다란 크기에 압도되어 만두를 먹는 편이 더 나은 듯.

만두 4개만 먹어도 배부르다.

그래도 5개 다 먹고야 만다.

다 내 몫이니까.

그래서 살은 계속 빠지지 않고 찌는 것인가?

나이가 들수록 내 몫이 늘어나니 말이다......